사진) 교수팀이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안면마비 증세로 방문, 발병 2주차에 안면근전도검사를 받은 환자 4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신경손상이 80% 이상 진행된 경우가 27.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후유증은 얼굴비대칭, 안면경련(안검, 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었다. 이런 후유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외견상 외모 이상 문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수행에도 어려움을 겪어 우울증에 빠지기도 쉽다.
[그림] 안면마비 증상 모식도(자료: 강동경희대병원)
남상수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해 20~30대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나 출산 직후 여성, 당뇨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안면마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이상으로 갑자기 얼굴에 마비가 오고 입이 비뚤어지며 눈이 감기지 않는 증상을 보이는데, 한의학에서는 이를 ‘구안와사’ 또는 ‘와상풍’이라고 부른다.
남 교수는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 안면근전도 검사가 매우 중요한데 이는 신경손상정도에 따라 치료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안면마비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연간 7만여 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1.3배 더 많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