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송윤원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목록에 바흐는 항상 자리한다.
송윤원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만남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를 꼽을 때 불변하는 분이 바흐”라며 “1750년에 사망한 바흐가 이 시대에도 공감과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해 보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크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바흐는 작곡을 하는 근본 이유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라고 했다”며 “주변이나 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바흐의 곡을 연주하면 다시금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송윤원은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졸업, 석사를 수료한 후, 미국 Eastman School of Music 석사 학위를, 그리고 Manhattan School of Music에서 Professional Studies Certificate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솔로 음반 작업에 한창이다. 바흐의 <코랄 프렐류드> 중 ‘눈 뜨라고 부르는 소리 있어’와 ‘이방인의 구주로 오소서’ 등을 연주했다. “최근 싱글 앨범 분량의 녹음을 마쳤다”며 “존경하는 작곡가의 곡으로 첫 앨범을 낼 수 있어 너무 좋았고 감사했다”고 했다.
3인조 트리오 ‘라우스’ 활동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첼리스트 홍지연, 바이올리스트 최유진과 함께 국내외 공연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좋았어요. 함께 있으면 시너지가 나겠더라고요. 만나면 유쾌하고 즐거운데 그게 음악에도 녹아지는 듯해요. 연주 후에는 ‘생동감이 있다’는 말들을 많이 들어요.”
‘라우스’(Laus)는 찬양, 찬미라는 뜻의 라틴어다. “멤버들 모두가 크리스천”이라며 “최초의 서양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희들도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경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며 “시작하기는 쉬운데 마스터하기는 어려운 악기가 피아노다. 주님이 주신 달란트로 끊임없이 연마해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게 어떤 걸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는데 평생 그 기도제목과 함께 하는 여정이지 싶다”고 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