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남에 있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바로 얼굴이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곳임은 물론 가장 오래도록 시선이 머무르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얼굴에 여드름이 있거나 색소침착으로 인한 여드름자국 등이 남아있다면 호감도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특히 그 치료와 관리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일단 여드름이 발생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피부조직은 자극을 받는다. 이어 생성된 여드름을 압출하는 과정에서 진피층에 상처가 생기게 되는데, 이 때 피부에 가해진 상처의 크기와 피부 재생능력에 따라 여드름자국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여드름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대게 여드름으로 인한 색소침착은 자가에서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강한 압출을 하거나 청결치 못한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지나치게 강한 압력으로 피부를 쥐어 짜게 되면 피부 속 피지덩어리와 농이 함께 터져 주변 피부 조직을 손상하는 것은 물론 진피 속 모세혈관이 파열되면서 초기에는 붉은색의 자국이 남게 된다.
하지만 심한 화농성여드름으로 인해 염증과 조직손상이 심한 경우엔 붉은 여드름자국이 아니라 갈색 또는 검은색 자국의 색소침착이 발생한다. 이는 피부 속 염증으로 인해 자극받은 멜라닌세포가 과도하게 멜라닌색소를 만들어내면서 여드름상처가 회복되는 부위에 색소침착이 일어나는 것이다.
미래솔한의원 수원점 정동원 원장은 “여드름으로 인한 색소침착은 여드름 발생 시 나이가 많을수록, 염증이 심할수록, 피부색이 진할수록 더 잘 생기고,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멜라닌 세포의 활동이 강해져 더 심해지게 된다”며 “화농성여드름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드름 자체는 물론 더 크고 보기 싫은 여드름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치료,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국이 옅고 생긴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 약초필링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표피의 불필요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 피부 재생을 함께 촉진, 색소가 침착된 기존 세포를 밀어내어 본래의 피부색으로 되돌리는 시술이다.
다만 여드름자국의 색이 진하거나 오래된 경우 각질을 제거해주는 정도의 강도로는 피부 속 깊이까지 퍼진 색소를 제거해 낼 수 없다. 때문에 색소침착이 심한 경우 미세다륜침 등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인위적으로 여드름자국 부위에 상처를 내어 피부가 해당 상처를 재생시키는 과정에서 자국을 옅어지게 하는 치료법이다.
정 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면 저절로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여드름자국을 오랜 기간 방치해 색이 짙어지는 등 색소침착이 잡티로 남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보통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가까이 자국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깔끔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