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늦깎이 여성 대학원생이 대학원에서 받은 첫 장학금을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저소득 가정의 아동 의료비로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 사하구(구청장 이경훈)는 괴정동 김숙자(65·여)씨가 부경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입학해 받은 첫 장학금 가운데 절반인 102만5000원을 양성뇌종양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발달장애아동에게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치료비와 함께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하며 용기를 북돋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 김씨는 나머지 장학금을 “어려운 가운데서도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다니는 대학원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김씨는 장학회 ‘회화나무 사랑나눔회’를 2013년 창립해 해마다 850만원의 장학금을 청소년들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회화나무 샘터공원에 꼬맹이도서관을 개관하는 등 지역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