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원생을 폭행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엔 외부강사였다.
28일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안산시 한 사립유치원에서 국악을 가르치는 외부강사 A씨(43·여)가 수업 중 B(4)양을 나오라 해 원생들이 보는 앞에서 허벅지를 발로 차 넘어지게 했다.
B양이 넘어져 울자 이번엔 일어나게 해 한참을 큰소리로 야단을 쳤다.
이날 B양은 집에 돌아가 엄마에게 선생님에게 맞은 사실을 알렸고, B양 어머니는 유치원 원장에게 “우리 애가 울면서 ‘선생님에게 맞았다’고 하는데 확인 좀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유치원 원장은 CCTV에서 A씨가 B양을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해 부모에게 알렸다.
B양의 어머니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를 했다.
A씨는 “B양이 수업시간에 말을 듣지 않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현재 유치원에 나가지 않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안산단원경찰서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화가 난다고 수업시간에 유치원생을 발로 차는 외부강사
입력 2016-10-28 13:13 수정 2016-10-28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