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최순실, ‘2년 내 북한 붕괴' 떠들고 다녔다고 한다”

입력 2016-10-28 12:44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은 28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지금 청와대 권위와 권능은 무너졌고 정치권은 각자의 정치적 공학과 계산에 바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하야·탄핵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국민의 판단과 결정,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올해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요한 외교안보, 남북관계 결정에 있어 일관성이 전혀 없고 느닷없는 결정이 대부분이었다"며 "관련 부처 장관과 청와대 등에 있는 공식 기구와의 협의, 또는 검토가 있었던 흔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런 배경 속에서 최순실씨가 '2년 내 북한이 붕괴된다'는 얘기를 입만 열면 떠들고 다녔다는 증언들이 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 폐쇄, 대량 탈북 촉구, 통일대박론 등 뭔가 정상적인 국가운영절차에 따른 대통령직 수행이 아닌 설명되지 않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 그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혹 제기였는데, 이 수수께끼에 최 씨를 대입하면 모두가 다 풀린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박 대통령의 양심고백이 필요하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자존심이고 또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는 지상과제들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믿고 뽑은 것인데, 그것을 배반한 증거들이 날이면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여기서 해야 할 박 대통령의 최소한의 도리는 양심고백"이라며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최 씨는 어떻게 박 대통령에게 국정 각 사안에 대해 영향을 미쳐왔던 것인지에 대해 가감없이 고백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첫 단추"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박 대통령의 사과나 최 씨의 인터뷰를 믿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최고 공직자로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국민에게 고백하는 것이 그래도 제대로 된 나라의 제대로 된 국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