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낫 내려놓고 악보를 들다’

입력 2016-10-29 00:03
전국농어촌목사합창단(지휘 최철)이 27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이철신 목사)에서 열린 '2016 한국농선회 농어촌선교의 밤'행사에서 합창 무대를 펼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농촌의 들녘을 누비던 목사님들이 낫을 내려놓고 악보를 들었습니다. 논밭에서 입었던 작업복 대신 오늘은 흰색 셔츠에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맸습니다. 오곡백과와 허수아비들로 꾸며진 무대에 오른 목사님들의 목소리엔 농어촌 목회를 향한 열정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습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입을 맞추느라 때로는 화음이 어긋나고 두더지 게임하듯 지휘자를 바라보는 타이밍도 다르지만 그 모습마저 행복해 보이는 것은 목사님들의 가슴에 품은 농어촌교회 사역이 그만큼 따뜻하기 때문일 겁니다.

 평균연령이 65세를 훌쩍 넘긴다는 . 가을밤을 적신 ‘농촌 아재’ ‘농촌 할배’들의 합창에 빠져 보시죠. 볼륨 업!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