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 일가의 40여 년 전 인연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KBS멀티미디어뉴스가 27일 밤 공개한 영상은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인 1975년 5월 4일의 모습이다. 대한구국선교단 구국기도회 장면인데 당시 최태민 총재가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참석한 신도들도 열렬히 기도하는 가운데 당시 23세이던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연단에서 차분한 모습으로 연설을 하는데 이날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로 추대됐다. KBS는 이 모습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40년 인연을 보여주는 첫 공개석상 모습이라고 밝혔다.
중앙정보부 수사보고서에 따르면 최씨는 74년 5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태자마마’를 자칭했다. 태자마마란 이름으로 무속행위를 벌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그러다 목사로 둔갑해 75년 3월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다. 최씨는 이 자리에서 당시 교계의 난맥상을 개탄하며 ‘구국선교’를 역설한다.
이어 4월 29일 박 대통령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심복들을 중심으로 대한구국선교회(구국봉사단·이후 새마음봉사단으로 개칭)를 설립하고 이어 며칠 뒤인 5월 4일 박 대통령을 명예총재로 추대한 것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