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국민 72.8% ‘묻지마 범죄’ 불안 경험 있다”

입력 2016-10-28 10:01

국민 10명중 7명은 아무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 공격하는 범죄행위인 이른바 ‘묻지마 범죄’를 자신 또는 가족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YTN ‘국민신문고’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묻지마 범죄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있다’는 응답이 72.8%로 ‘없다’는 응답(27.2%)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모든 지역 및 계층에서 ‘묻지마 범죄 불안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먼저 성별로 보면 여성(있다 80.0% vs 없다 20.0%)에서 남성(65.4% vs 34.6%)보다 14.6%p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불안감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과 광주·전라(있다 76.0% vs 없다 24.0%)에서 ‘불안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수도권(73.7% vs 26.3%), 대전·충청·세종(65.9% vs 34.1%), 대구·경북(62.9% vs 37.1%)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있다 80.9% vs 19.1%)에서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40대(77.2% vs 22.8%), 50대(75.3% vs 24.7%), 60대 이상(66.8% vs 33.2%), 20대(64.2% vs 35.8%) 순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가정주부(있다 84.2% vs 없다 15.8)에서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학생(75.3% vs 24.7%), 사무직(75.2% vs 24.8%), 자영업(70.4% vs 29.6%), 노동직(60.8% vs 39.2%) 순으로 높았다.

묻지마 범죄 원인, 사회적 불평등이 1위로 꼽혀

묻지마 범죄의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사회적 불평등과 이에 대한 불만’이라는 응답이 4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분노조절 실패(22.4%)’, ‘정신질환(14.2%)’, ‘극단적 인명경시 풍조(10.2%)’, ‘스트레스(6.6%)’, ‘음주 포함 약물남용(4.1%)’ 순으로 나타났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원인으로 사회·문화적 요인(사회 불평등 불만 42.5%, 인명경시 풍조 10.2%)이 52.7%로, 개인적 요인(분노조절 실패 22.4%, 정신질환 14.2%, 스트레스 6.6%, 음주 포함 약물 남용 4.1%)에 대한 응답(47.3%)보다 높게 나타났다.

묻지마 범죄에 대한 대책으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은 결과,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38.0%,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33.9%로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신 질환자 관리(13.8%)’, ‘치안 대책 강화(12.5%)’, ‘약물 남용 규제 강화(1.8%)’ 순으로 나타났다.

묻지마 범죄 원인 인식에서는 사회·문화적 요인을 가장 많이 지적한 반면, 대책에 대한 인식에서는 사회적 대안 모색보다는 법·규제적 대안 모색에 대한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월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4%), 스마트폰앱(40%), 유·무선 자동응답(46%) 혼용 방식으로 일부 지역 할당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7.9%(총 통화 6,302명 중 500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