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예치금 11조원에 달하는 부산시 차기 금고로 부산은행과 KB국민은행이 선정됐다.
부산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어 2017~2020년 4년 동안 시의 각종 예산을 예치·관리할 제1금고에 부산은행을, 제2금고에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예치금 8조원 규모인 제1금고는 현재 지정 은행인 부산은행이 단독 신청했고, 예치금 3조원 규모인 제2금고는 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등 2곳이 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앞서 심의위원회는 신청 은행들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공공예금 금리, 자치단체와의 협력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금고를 선정했다.
시는 위원회 심의 결과에 대한 최종 행정 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한 뒤 다음 달 초 공고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올해 4년 약정 기한이 만료되는 중구와 서구, 부산진구, 남구, 북구, 해운대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등 10곳의 금고에 대한 은행들의 유치전도 진행 중이다.
연간 총 예치금 3조원을 상회하는 10곳 금고의 경우 현재 부산은행이 제1금고를, 농협은행이 제2금고를 각각 맡고 있다. 그러나 KB국민은행이 처음으로 수영구 제1금고에 도전하면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치단체의 금고로 지정되면 해당 은행의 공적인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데다 대규모 예산을 예치받기 때문에 은행들은 자존심을 걸고 사활을 건 유치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부산시 제1금고 부산은행, 제2금고 KB국민은행 선정
입력 2016-10-28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