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미르·K스포츠' 불법모금 핵심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검찰 출석

입력 2016-10-28 10:21 수정 2016-10-28 14:37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과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윤성호 기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부회장이 28일 오전 9시49분께 검찰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의 출연금 모금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이 부회장과 함께 박모 전경련 전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두 재단에 대기업이 단기간에 774억원의 자금을 출연한 경위와 재단의 설립 및 운영 과정에 최순실씨나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그간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 두 재단을 설립했다고 주장하며 최씨의 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씨가 사실상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커졌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에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이후 최씨가 연설문과 외교문서 등 기밀에 해당하는 내용까지 사전에 받아봤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이를 인정하면서 이 사건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번졌다.

이에 검찰은 전날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꾸리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출범 첫날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급 고위 관계자 사무실과 미르·K스포츠재단 이사장 사무실 등 7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26일엔 이 부회장 전경련 집무실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더블루케이 등 최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사무실과 주거지 등 총 9곳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윤성호 기자, 글=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