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14년 총선에서 사용했던 선거 슬로건 ‘아비 키바 모디 사카(이번엔 모디 정부)’를 활용해 인도계 미국인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트럼프는 TV광고에 출연해 인도어로 ‘아비 키바 모디 사카(이번엔 트럼프 정부)’라고 외쳤다.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미국 대선 후보가 인도계 미국인을 직접 겨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인도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히스패닉계보다는 상대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견고하지 않은 인도계 표심에 주력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광고는 29초에서 50초까지 각기 다른 버전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계 채널을 비롯해 20여개의 채널에서 하루 20번씩 방영되고 있다. 2008년 11월 발생한 인도 뭄바이 테러 장면을 보여주며 트럼프가 “급진 이슬람 테러를 격퇴할 것”이라며 “인도인과 인도 사회는 백악관과 좋은 친구가 될 거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