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오늘의 국민일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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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이 이른바 '최순실 예산안' 편성에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위원회가 미르재단이 관계된 해외원조 사업 '코리아에이드'에 계획에도 없는 100억대 예산을 4일 만에 급히 편성한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 위원회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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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씨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사업 과정에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료들이 조직적으로 지원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 이사 조모(57)씨는 27일 국민일보 기자를 만나 자신이 대표로 재직할 때 기록했던 일일 업무 일지를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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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가 있은지 27일로 사흘째입니다. 탄핵과 비교할 수 없지만 국정 혼란에 따른 경제 위기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 위기 관리 시스템을 작동할 컨트롤 타워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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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속속 확인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박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국민 여론 자체가 이미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