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黃 총리도 '최순실 예산' 지원했다

입력 2016-10-28 07:00 수정 2016-10-28 07:00

10월 28일,  오늘의 국민일보입니다.


국무조정실이 이른바 '최순실 예산안' 편성에 동원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국제개발협력 위원회가 미르재단이 관계된 해외원조 사업 '코리아에이드'에 계획에도 없는 100억대 예산을 4일 만에 급히 편성한 것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 위원회 위원장은 황교안 국무총리였습니다.


현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씨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사업 과정에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료들이 조직적으로 지원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더블루케이 초대 대표 이사 조모(57)씨는 27일 국민일보 기자를 만나 자신이 대표로 재직할 때 기록했던 일일 업무 일지를 공개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가 있은지 27일로 사흘째입니다. 탄핵과 비교할 수 없지만 국정 혼란에 따른 경제 위기론은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 위기 관리 시스템을 작동할 컨트롤 타워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속속 확인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 10%대로 떨어졌습니다. 박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국민 여론 자체가 이미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