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마왕 신해철씨의 기일입니다"라며 "요즘처럼 참담하고 무거운 상황일수록, 그가 그립고 그의 노래가 그립습니다"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그는 저에게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곡 <그대에게>를 주었습니다"라고 했따.
문 전 대표는 “수많은 사람들이 선거에 쓰고 싶어 했지만 주지 않았었던 곡이라며 이 노래는 원래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연가이지만 슬플 때도 기쁠때도 불렀었던 노래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희망을 찾아야 할 이때 불려지게 되었네요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문득, 그가 살아있었다면 요즘의 대한민국과 우리들에게 어떤 노래와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었을까요"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신해철씨의 노래 <그대에게>의 한 소절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나라걱정을 하실 겁니다. 저도 잠이 안 옵니다"라며 "하지만, 대통령이 무너졌다고 국민들이 무너지진 않습니다. 청와대가 무너졌다고 대한민국이 무너져서도 안 됩니다"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들 저력으로 지켜왔고 국민들 힘으로 이만큼 온 나라입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나라를 다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확신과 희망의 믿음으로 마왕과 그의 노래를 추억합니다. 고맙습니다. 신해철씨"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