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듀오 탄생’ 헤인즈·바셋 52점 합작, 오리온 2연승

입력 2016-10-27 20:49 수정 2016-10-27 22:02
애런 헤인즈(왼쪽)와 오데리언 바셋. KBL 제공

고양 오리온이 52점을 합작한 외국인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2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9대 67로 승리했다. 개막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이다.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이 리드를 잡았다. 허일영 이승현 등 장신 포워드를 활용한 2대 2 플레이로 초반 공격을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애런 헤인즈가 1쿼터부터 6점을 추가하며 득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kt는 가드 이재도로 맞섰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이재도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이재도는 점수가 벌어질만 하면 3점슛을 꽂아넣으며 추격의 선봉장에 섰다. 1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넣었다.

1쿼터 2분 48초를 남기고 오데리언 바셋이 투입됐다. 투입되자마자 점프슛으로 득점을 신고했다. 2쿼터 초반에는 빠른 속공 전개와 참여로 연속 6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헤인즈의 득점까지 더해지며 53-42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에 사실상 승기는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바셋이 속공 득점과 덩크슛을 연달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왔다. 이승현도 3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오리온은 3쿼터 2분여를 앞두고 20점 차 이상 kt에 앞섰다.

헤인즈는 이날 29득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책임졌다. 헤인즈에 이어 바셋도 23점으로 개막전에 이어 좋은 모습을 보였다. 

kt는 고든이 20점, 이재도가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분투했으나 장신에 기동력을 겸비한 오리온 포워드 군단을 넘지 못했다.

kt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해줬는데 많은 점수 차로 져서 아쉽다. 외국인 선수 공수 싸움에서 많이 밀려 어려운 경기를 했다. 빠른 시일내 정비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화끈한 3점슛을 선보인 이재도에 대해선 “경기 전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는데 잘해줬다. 이재도가 조금씩 살아나면 더 좋은 경기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승장 추일승 감독은 “전반에 이재도에게 실점을 많이 했다. 제공권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는데 최진수가 제공권에서 활약해줬다. 그래서 후반에 승부가 기울지 않았나 싶다”고 총평했다. 이어 “전반에 느슨하게 리바운드 뺏긴다던지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 수비를 등한시하고 공격이 우선되어선 안 된다. 조금 더 조직력을 탄탄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2경기 연속 활약한 바셋에 대해서는 “잘 하고 있다.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고양=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