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최도원, 최상훈...도대체 이름이 몇개야?”

입력 2016-10-27 18:31

최순실씨 아버지인 최태민씨는 1927년 보통학교 졸업 당시 최도원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후 최상훈, 최봉수로 이름을 바꿔온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그는 1954년 절에 들어가며 최퇴운으로 개명했다가 1969년엔 천주교에서 공해남이라는 세례명을 받고, 1970년대 영생교를 창시해 교주 노릇을 하면서는 '방민'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려진 이름 '최태민'은 1975년 대한구국선교단을 설립하면서부터 사용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고(故) 육영수 여사 피살 이후 최 목사와 가까워져 대한구국선교단 명예총재를 지낸 바 있다.

최순실씨도 두 차례의 개명을 거쳤다. 그는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1970년대에는 최필녀라는 이름을 사용했으며, 이후 최순실로 개명했다가 2014년 최서원으로 재차 이름을 바꿨다.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씨도 정유연이라는 본명이 있다. 그는 2014년 6월 현재 알려진 이름인 정유라로 개명했다.이처럼 3대에 걸친 잦은 개명은 종교인을 자청했던 최씨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종교적 의미에 따라 수시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