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장관 야구장 출입 놓고 오락가락한 권익위

입력 2016-10-27 17:19 수정 2016-10-27 17:22

프로야구 주무부서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야구장 출입 여부를 놓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락가락한 유권해석을 내 놓아 비판을 받고 있다. 


문체부 등에 따르면 조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최근 한국시리즈 경기를 함께 보면서 환담하자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에 문체부는 29일로 예정된 잠실 한국시리즈 1차전 관전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직접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안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위반되는지 권익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권익위는 위반이라고 통보했다. 일반 관객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예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해야 법 제정 취지에 맞다는 것이다.

이런 답변을 받은 문체부는 또다시 권익위에 질의서를 보내 유권해석을 재의뢰했다. 그러자 27일에는 ‘가능하다’는 이전과 완전히 상반된 답변을 내 놓았다. 문체부는 일정 등을 조율해 리퍼트 대사와의 경기장 회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야구장에 자유롭게 출입하고 있다. KBO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KBO 명예홍보대사 자격으로 경기장에 무료로 입장한다. 주한 미국대사관으로부터 통보가 오면 KBO는 리퍼트 대사의 자리를 마련해준다. 리퍼트 대사는 야구광으로 소문나 있다. 이에 플레이오프 때도 마산까지 내려와 경기를 보는 장면이 화면에 나오기도 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