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창피한 거 아닌가요?” 일본방송도 황당…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10-27 13:20
“이거 창피한 일 아닌가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두고 한 말입니다. 일반 중년 여성이 대통령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열람한 것은 물론 외교·안보·국방 등 각종 국정에 개입하고 심지어 대통령 의상까지 결정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본 이 아나운서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듯 ‘꼭두각시’라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2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일본 방송에 자막을 입힌 유튜브 채널 ‘지금을 살자’ 캡처.

아사히 방송 출신 아나운서 미야네 세이지씨는 전날 밤 니혼테레비에서 방송된 ‘미야네야’에서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를 대략적으로 정리한 보도를 본 뒤 “이거 창피한 거 아닌가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라면서 “아는 아줌마에게, 아줌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세를 지고 있는 사람한테 모든 걸 전부 상의하다니. 인사문제부터 북한과 접촉한 것까지 전부 이 사람한테 말했다는 거잖아요?”라고 황당해했습니다.
방송의 다른 여성 리포터는 “단순히 의논만 한 것인지는 모른다”면서도 “이 여성이 어떤 방법으로든 그 정보를 악용하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방송에 자막을 입힌 유튜브 채널 ‘지금을 살자’ 캡처.

미야네 세이지는 “자칫하다가는 박근혜 대통령은 이 사람(최순실)의 꼭두각시였다는 말을 들어도 어쩔 수 없는 거잖아요”라면서 “그도 그럴 것이 의상에 대한 것까지 의논했다면서요. 어떤 옷을 입히면 좋을지 (고민했다니)”라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곁에서 “의상 상담만 했으면 다행이죠”라는 추임새가 이어졌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