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1379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20.1% 상승한 수치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던 2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71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440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S-OIL의 사업부문 매출 중 가장 큰 비중(77.0%)을 차지하는 정유 부문은 3조1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23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정제마진이 소폭 하락했고, 전분기 대비 재고 관련이익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환율하락 영향이 확대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부문이 정유 부문의 손실을 만회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이익 1422억원으로 3분기 연속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부문 또한 범용제품의 양호한 마진을 바탕으로 974억원의 영업이익(영업이익률 30.3%)을 기록했다.
S-OIL 관계자는 “4분기에는 아시아 지역 난방유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기존 설비의 가동률 추가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규증설 둔화로 상당기간 동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여 정유부문의 정제마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석유화학 부문 또한 PX(파라자일렌)을 원료로 사용하는 PTA공장의 가동재개 및 계절적 수요 증가로 마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윤활기유 부문은 중동·아시아지역의 공장 증설에 따른 경쟁심화와 유가상승에 따른 원료비 상승으로 마진이 축소될 전망이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S-OIL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동기 대비 7배로 상승
입력 2016-10-27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