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교육청은 분별력을 회복하라"

입력 2016-10-27 10:34 수정 2016-10-27 11:08
청소년 에이즈 예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디셈버퍼스트운동본부(대표 김지연 약사)는 27일 충북도 교육청(교육감 김병우·사진)이 에이즈 예방 책자를 돌려보낸 것과 관련, '충북도교육청은 분별력을 회복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병우 충북도 교육감

운동본부는 성명에서 "김영란법을 핑계 삼아 에이즈 예방 책자를 착불로 반송하겠다고 하는 그의 의도가 심히 의심스러우니 진상을 파악해 달라는 전국 학부모들의 요구와 항의가 쇄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충북 교육청의 잘못된 판단을 강력 규탄하며 김병우 교육감이 학부모 뿐만 아니라 선량한 일반 시민의 거센 비판에 놓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

성명

충북도교육청은 분별력을 회복하라

우리나라 청년•청소년 에이즈는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미처 알기도 전에 현재 젊은 우리의 청년•청소년들이 에이즈라는 재앙에 빠지고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누적 에이즈 감염자 1만 4000명, 매년 1000명 이상 감염, 10~20대만 매년 신규로 약 400명이 증가 중이다.

10대 후반은 매년 20% 증가, 지난 15년간 20배 증가, 20대 초반은 매년 15% 증가, 지난 15년간 12배 증가했다.

우리나라 가출 경험 청소년의 15.4%가 남성간 성행위에 응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 이른바 "바텀알바"를 하고 있다.

게다가 그런 행위가 감염의 주된 감염 경로가 된다는 것조차 모르고 바텀알바를 한 중학생의 실화가 한 일간지에 실리는 등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에이즈에 대해 너무나 무지한 채 에이즈 감염에 노출되어있음을 보게 되었다.

이에 부모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디셈버퍼스트 운동본부를 발족하게 되었다.

에이즈의날인 12월 1일을 뜻하는 '디셈버퍼스트'는대한민국 청소년의 에이즈 예방을 위해 에이즈 감염 경로 등을 객관적으로 잘 안내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 책자인 '동성애 is' 를 전국의 중요한 관공서와 학교, 보건 기관 등에 총 1만권을 보급하는 캠페인이다.

‘디셈버퍼스트’ 는 뜻밖의 호응을 얻어 수많은 대한민국의 시민 단체들과 학부모들의 열망 속에 활발히 진행하게 됐다.  

국내 에이즈 환자의 급증, 특히 청소년 에이즈 감염인의 급증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이때에 청소년 에이즈 확산을 더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많은 학부모들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마음과 후원금을 통해 전국의 정치인, 교사, 군부대, 도서관, 관공서 등에 에이즈 예방에 유익을 주는 도서를 배포하게 된 것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동성애is' 책자는 현재 6000부가 소위 말하는 대한민국 파워 엘리트 집단들에게 보급됐고, 4000부가 12월 1일 이전에 보급될 예정이다.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은 이 청소년 에이즈 예방 캠페인에 동참하는 학부모 단체를 강력히 응원•독려하였고, 차세대 바로세우기 학부모연합, 건강한 사회를위한 국민연대, 광주 학부모연합, 수동연세 요양병원, 건강과 가정을위한 학부모연합, 바른성문화를위한 국민연합, 바른 교육교수교사연합, 동성애 에이즈 예방연구소 등 수많은 단체들의 후원으로 에이즈 예방 보급 캠페인은 점차 범국민 캠페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국의 학부모들은 자발적으로 발송과 우편업무를 돕고, 6000여권의 책자를 직접 뿌렸다.

책자를 전달받은 단체중 일부는 추가 주문을 할 정도로 에이즈 예방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목마름이 해갈되어지는 순간이 감격스러울 뿐이다.

그러나 건전하고 올바른 이 운동에 후원•동참중인 수많은 학부모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큰 충격과 비통함, 상처를 주는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26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충북교육청은 교육청 직원에게 보급된 책자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는 말도 안되는 명분으로 전량 착불로 반송을 하겠다고 한다.

충북교육청은 금년 4월에 동성애 옹호조항이라 불리우는 성적지향 차별금지 조항이 포함된  [충북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을 제정하려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도민과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히자 문제가 된 조항들을 삭제하고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결국 취임 2년차인 김병우 교육감이 우여곡절 끝에 만든 충북교육공동체 헌장을 놓고 빚어진 학부모 단체와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져서 청주 상당공원 앞은 연일 김병우 교육감의 퇴진을 촉구하는 학부모들의 일인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는 과거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를 성적 지향으로 인정 하는 내용의 조례와 헌장을 제정 통과 시키고자 노력한 한 전력이 있다.

이는 대한민국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무려 네번에 걸쳐 동성간 성행위는 혐오감을 유발하는 성행위라고 판시한 보편적 평가와 전혀 다른 판단을 내린 것이다

김영란법을 핑계 삼아 에이즈 예방 책자를 착불로 반송하겠다고 하는 그의 의도가 심히 의심스러우니 진상을 파악해 달라는 전국 학부모들의 요구와 항의가 쇄도 중이다.

왜냐하면 이 책자를 보내고자 후원금을 십시 일반 몇천원씩이라도 내놓고 응원해 오던 사람들은 모두이땅의 부모요, 교사들이었기 때문이다.

청소년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급증하는 에이즈로 부터 지키겠다는 부모들과 교사, 국민들의 마음과 불통을 선언하고 그 귀한 마음들을 착불 반송하겠다는 말로 들릴 뿐이다.

그러므로 이번 충북 교육청의 청소년 에이즈 예방 캠페인 서적 반송 통보 사건은,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다.

반드시 이런 일을 지시한 배후를 알아내고 끝까지 추궁하여 다시는 학부모들과 청소년 심신의 건강을 걱정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짓밟는 행태를 보인 교육청이 어떤 국면을 맞게 되는지 보여주어야 할것이다.

이에 디셈버퍼스트운동본부는 이번 충북교육청의 잘못된 판단을 강력히 규탄하며 김 교육감이 학부모 뿐만 아니라 선량한 일반 시민의 거센 비판에 놓이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

디셈버퍼스트운동본부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