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모습은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 페이스북 페이지를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들불처럼 번지던 온라인 시민 저항을 오프라인에서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자발적 시민운동입니다. ‘길거리 해시태그 운동’이라고도 하는데요.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호응을 얻었던 ‘#그런데최순실은?’ 해시태그 달기 운동에 착안해 지난 21일부터 ‘#나와라_최순실’ 플래카드 100장을 서울 시내 곳곳에 달았다고 합니다.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의 요구는 간단합니다.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밝혀질 수 있도록 시민들이 앞장서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몇 가지 세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특검도입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치는 한편 길거리 성토대회, 시민퍼레이드, 전단지 배포, 현수막 달기 등 시민 분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자발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나와라 최순실 시민행동 페북 페이지에는 지난 26일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나와라 최순실! 하야해 박근혜!”를 외치는 시민들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안은 한 아주머니는 촛불과 함께 ‘누굴 위한 국가인가!’가 적힌 글자판을 들고 있습니다. ‘선글라스 최순실’ 가면을 쓴 시민은 ‘계엄을 선포해!’라는 글귀를, ‘아바타 박근혜’ 가면을 쓴 시민은 ‘개헌이라고요?’라는 글귀를 들고 있습니다. ‘순siri’는 ‘오늘은 빨간옷 입힐까?’를, ‘말 탄 유라’는 ‘이모, 잘 좀 끌어봐’를 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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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