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4명은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거나 탄핵을 소추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박 대통령의 책임방식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야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42.3%로 다른 방식에 비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것으로 높게 나타났다.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전면적 인적쇄신’은 21.5%, ‘여당 탈당’은 17.8%, ‘대국민 사과’는 10.6%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7.8%.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하야 또는 탄핵’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대전·충청·세종(1위 하야·탄핵 53.8%, 2위 대국민 사과 16.1%)에서 5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1위 하야·탄핵 48.6%, 2위 인적쇄신 17.3%), 광주·전라(1위 하야·탄핵 44.9%, 2위 인적쇄신 23.2%), 경기·인천(1위 하야·탄핵 40.7%, 2위 인적쇄신 23.4%), 부산·경남·울산(1위 하야·탄핵 35.3%, 2위 인적쇄신 24.4%), 대구·경북(1위 하야·탄핵 32.6%, 2위 탈당 24.6%)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위 인적쇄신 28.1%, 2위 대국민 사과 23.6%)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하야 또는 탄핵’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20대(1위 하야·탄핵 58.6%, 2위 탈당 12.7%), 30대(1위 하야·탄핵 51.6%, 2위 탈당 20.4%)에서 50% 이상으로 높았고, 이어 40대(1위 하야·탄핵 46.0%, 2위 인적쇄신 23.1%), 50대(1위 하야·탄핵 39.3%, 2위 인적쇄신 24.8%), 60대 이상(3위 하야·탄핵 22.0%)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1위 하야·탄핵 68.1%, 2위 인적쇄신 16.2%), 민주당 지지층(1위 하야·탄핵 64.1%, 2위 탈당 17.7%), 국민의당 지지층(1위 하야·탄핵 49.0%, 2위 탈당 22.7%), 무당층(1위 하야·탄핵 34.3%, 2위 인적쇄신 22.1%)에서는 ‘하야 또는 탄핵’이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 지지층(1위 인적쇄신 36.7%, 2위 대국민 사과 32.1%)에서는 청와대·내각의 인적쇄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1위 하야·탄핵 66.7%, 2위 인적쇄신 13.6%), 중도층(1위 하야·탄핵 45.2%, 2위 탈당 25.0%), 중도보수층(1위 하야·탄핵 32.5%, 2위 인적쇄신 19.2%)에서는 ‘하야 또는 탄핵’이 가장 높았고, 보수층(1위 인적쇄신 35.5%, 2위 하야·탄핵 23.7%)에서는 인적쇄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0월 26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3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2%), 스마트폰앱(38%), 유선(26%)·무선(24%)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4%)와 유선전화(26%)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9.7%(총 통화 5,486명 중 532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