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특별수사본부… 중앙지검장이 본부장, 특수1부 투입

입력 2016-10-27 09:41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운영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27일 최순실 관련 의혹 사건에 대해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설치·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 본부장에게 “철저하게 수사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당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가 주축이었지만 앞으로는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가 추가로 투입된다. 이 본부장은 독립해 수사를 진행하고, 김 총장에게 수사 결과만을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수사팀은 26일 서울과 강원도 홍천 등의 최씨 거처 4곳과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광고감독 차은택(47)씨 자택, 미르·K스포츠재단과 최씨 소유 더블루케이 사무실 등 모두 9곳을 압수수색했다. 하지만 최씨에 대한 고발 이후 시일이 오래 진행됐고, 최씨 주변의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며 검찰의 수사 속도가 더디다는 비난이 컸다. 최씨의 죄명은 횡령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