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늘 오후 저는 만만회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러 간다"며 "십상시, 만만회, 8선녀 다 밝혀지는데 제가 왜 재판을 받으러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4년 간 두 사람의 대통령이 통치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으로, 국회의원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매일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밝혀지고 있지만 어떻게 비선 모임에서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핵심 대북·안보정책까지 결정됐는지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국가와 5,000만 국민의 운명을 최순실이 좌지우지했다. 믿을 수 없다"며 "통일대박과 북한붕괴론도 최순실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독도 문제, 대일외교도 최순실이 써준 각본대로 대통령이 움직였다"며 "일본 대사를 만나서 독도 얘기가 나오면 답하지 말고 미소만 지어라, 이런 시나리오로 드라마 작가처럼 감독처럼 대통령을 움직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금 시급한 것은 박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새누리당 탈당, 총리·비서실장 등 인정 쇄신, 그리고 최순실을 잡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