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연일 탄핵, 하야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국선언 등도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를 향한 민심악화는 여론조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7일 발표된 CBS와 리얼미터가 공동으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파문에 대해 박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대통령 본인이 하야하거나 하야하지 않을 경우 탄핵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2.3%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청와대 및 내각의 전면적 인적 쇄신이 단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21.5%, 대국민 사과와 인적쇄신 외에 대통령 탈당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17.8%였다. 하지만 대국민 사과면 충분하다라는 의견은 10.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20대 경우에는 58.6%가 하야 또는 탄핵 응답을 내놨다. 30대도 51.6%가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40대는 46%, 50대도 39.3%가 같은 의견이었다. 반면 60세 이상은 22%가 하야 또는 탄핵 의견을 나타냈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35.3%,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32.6%가 탄핵이나 하야 응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26일 하루동안 총 19세 이상 5486명 중 532명의 최종 응답을 받았으며, 전화면접과 스마트폰 앱, 자동응답 혼용방식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4.2%포인트였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