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노무현 대통령 시절 당시 야당이 탄핵을 가결시켜 역풍을 맞은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재야, 시민단체, 학생들이나 일부 흥분한 국민처럼 탄핵과 하야를 요구해선 안 된다"며 "최소한 국민은 헌정 중단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최근 송민순 회고록, 개헌, 우병우의 동행명령, 이번 특검까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검은 반드시 해야 하고 좋은 안"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이번 이 사실을 잘 아는 사람은 박근혜, 최순실 딱 두 사람 뿐"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특검을 하더라도 헌법 84조(재직 중 소추면제) 등 제반 법률에 의해 형사소추를 못 받는다"며 "수사도 할 수 없고 남은 1년4개월 임기 동안 아무 것도 못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순실은 독일 해외 도피 중이다. 돈도 있다"며 "지금부터 인터폴에 수사의뢰를 해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잡히더라도 그 나라에서 재판을 청구하면 한없이 데려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특검을 하면 몸통은 수사하지 못하고 깃털만 구속된다"라며 "사실이 밝혀지지 않고 국민에게선 잊혀져가고 정국은 전환된다"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본래 특검은 검찰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미 박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