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연설문 대통령 당선 초기 받아봤다...죽고 싶은 심정”

입력 2016-10-27 07:47


최순실씨는 26일 독일 헤센주 호텔에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까지 했다. 나라만 생각한 분이 혼자 해보려고 하는데 안돼 너무 가슴 아프다"라며 "대통령이 훌륭한 분이고, 나라만 위하는 분인데, 그런 분에게 심적으로 물의를 끼쳐드려 사과 드리고 싶다. 정말 잘못된 일이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연설문을 받아봤느냐는 질문에 “대선 당시인지 그 전인가 했다. 대통령을 오래 봐 왔으니 심정 표현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또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고백에 대해 도움을 줬다. 그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국가기밀인지도 몰랐다. (문제가 된다는 걸) 알았다면 손이나 댔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씨는 “왜 그런 것을 가지고 사회 물의를 일으켰는지 박 대통령에게 머리를 숙이고, 죽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밝혔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또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당선 직후 초기에는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 민간인이어서 그것이 국가기밀이나 국가기록인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최씨는 특히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지도 모른다"라며 "제 것이 아니다. 제가 그런 것을 버렸을 리도 없고, 그런 것을 버렸다고 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라고 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이어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어떻게 유출됐는지, 누가 제공한 지도 모른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