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미사일 디자인 회사가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탄2’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2009년부터 마케예프 설계국에서 세계 최대 핵미사일인 신형 5세대 ICBM ‘RS-28 사르마트’(사탄2)를 개발했다. 러시아 관영통신 스푸트니크는 지난 5월 이 미사일이 미국 텍사스부터 프랑스까지 지구의 절반가량을 휩쓸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탄2의 사진은 마케예브 설계국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르소프 러시아 국방부 부장관은 25일 “사르마트 탄두는 북극이나 남극을 가로지르는 타깃도 조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탄2의 사정범위는 1만1000㎞ 이상이며 탄두 무게는 100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겉모습은 전 세대 미사일인 ‘R-36M 보예보다’를 본땄다. 마케예브 설계국은 웹사이트에서 “사탄2는 러시아 군대에 확실하고 효과적인 핵 억지용 무기가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가장 큰 연구소와 디자인센터들이 로켓 개발에 착수했다”고 소개했다.
사탄2의 개발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러시아와 인접한 회원국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군은 전방위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어 나토의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들은 최근 브뤼셀에서 만났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