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폰햄 파이터스가 일본 프로야구 시민구단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돌풍을 잠재우고 일본시리즈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닛폰햄은 2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 홈경기에서 도요카프를 3대 1로 제압했다. 원정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했던 닛폰햄은 3차전부터 2연승을 질주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일본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두 팀의 매직넘버는 ‘2’다.
도요카프는 일본 프로야구 유일의 시민구단으로, 재정이 열악한 만년 꼴찌에서 올해 센트럴리그 챔피언으로 올라섰다. 일본시리즈 마지막 우승은 1984년. 32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일본시리즈 초반 2연승을 질주했지만 닛폰햄의 반격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투수전이었다. 닛폰햄 선발투수 다카나시 히로토시는 5이닝 2피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도요카프 선발 오카다 아키다케 역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닛폰햄은 2사 1루에서 브랜든 레어드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앞섰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도요카프 마지막 타자 마루 요시히로를 삼진으로 잡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투타를 겸업하는 닛폰햄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는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삼진도 두 차례 당했다. 1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패전했지만, 3차전에서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