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 저장된 박근혜 대통령 관련 문건 작성자는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청와대 비서관이라고 JTBC가 26일 보도했다.
JTBC는 26일 최순실씨의 태블릿PC에서 2012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유세문, 2013년 국무회의 모두 발언 등이 발견됐으며 총 4건의 문건을 ‘narelo’라는 ID 사용자가 최종작성했다고 전했다.
JTBC 조사 결과 ‘narelo’는 정호성 비서관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ID였다. JTBC는 정호성 비서관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가 등장한다면서 문서유출이 예상보다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호성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1998년 정치에 입문한 뒤부터 줄곧 곁에서 보좌해온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다. 지난해 불거진 ‘정윤회 문건 파문’에서도 이재만·안봉근 비서관과 함께 박 대통령의 ‘권력 3인방’으로 꼽힌 바 있다.
JTBC는 또 최순실씨의 타블렛PC가 ‘마레이컴퍼니’ 명의로 개통됐으며, ‘마레이컴퍼니’는 김한수 현직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운영하던 회사였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한수 행정관은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대선 캠프의 소셜미디어 관리자를 거쳐 인수위원회에서도 근무했다.
이날 JTBC는 해당 태블릿PC에 저장된 최씨의 셀카 사진과 ‘연이’라는 사용자 이름 등을 통해 해당 태블릿PC가 최순실씨의 소유라는 것을 증명했다. ‘연이’는 최순실 씨 딸인 정유라 씨의 개명 전 이름 정유연을 의미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