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가 시리아로 향하는 러시아 군함 3척의 스페인 영토 정박 및 급유를 못하게 했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스페인 외무부가 모로코의 스페인령 항구도시 세우타에서 러시아 군함 3척의 급유 허가를 철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스페인에게 “시리아에서 대형 희생을 일으킬 러시아 군함을 도와서는 안 된다”며 압박해왔다.
마드리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정박 요구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러시아 정부는 외교적 충돌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유일의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츠네초프(사진)를 선두로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해군 병력이 시리아에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주 러시아에서 출발한 군함들은 영국해협, 지중해를 거쳐 시리아 항구도시 타르투스로 향하고 있다. 이날에는 스페인 남단 항구도시 지브롤터를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도와 반군 점령지 알레포를 공습하고 있다. 알레포에서는 지난달에만 27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