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최순실 모녀를 '브레멘 악당들'이라 부르는 이유

입력 2016-10-27 00:01 수정 2016-10-27 00:01
사진=TV조선 뉴스 화면 캡처

독일인들은 최순실(60)모녀를 '브레멘의 악당들'이라고 불렀다.

독일 지역지 타우누스 자이퉁은 25일(현지시간) 지역 주민의 말을 인용해 최 씨의 모녀가 독일인들 사이에서 '브레멘의 악당들'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멘 악당들'은 그림 형제가 쓴 '브레멘 음악대'의 고전 동화를 패러디 한 것이다. 사람들에게 쓸모없다고 버림받은  당나귀, 고양이, 개 그리고 수탉이 함께 모여 낙담하지 않고 음악단을 만든다는 내용이다. 


매체는 최 씨 모녀가 개 15마리와 고양이 5마리, 거기다 말까지 데리고 독일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씨 모녀는 음악을 하기 위해 도망친 것이 아니라 독일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하는 등 비리 혐의가 포착돼 '악당'으로 불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지역 주민은 “최순실 모녀는 이미 지역민들에게 가십거리였다”며 “너무 많은 개를 키워 한국인들이 혹시 개를 도살할 목적으로 기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이런 나라 망신도 없다"며 "독일 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볼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개와 고양이, 말은 어떻게 무엇으로 누구와 옮겼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지금까지 최 씨 소유로 알려진 독일 법인은 '비덱스포츠'와 '더블루K' 두 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씨가 '비덱스포츠' 이외에도 14개에 이르는 다른 회사를 '비덱스포츠' 주소가 위치한 슈미텐 지역에 등록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