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다음달 18일부터 한 달간 세계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순천시는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가 자연환경 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순천만국가정원을 모태로 세계 26개국 57인(팀)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26일 밝혔다.
순천시와 순천만국제자연한경미술제(SEEAF)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SEEAF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자연환경미술제는 총 10억원(국비1억, 도비1억, 시비 8억)의 예산이 투입된다.
미술제는 ‘낙원유람’(樂園遊覽, Voyage into Paradise)을 주제로 순천만국가정원의 순천만WWT습지 일대에서 펼쳐지게 된다.
전시1(야외설치전)을 비롯해 ‘남도의 낙원’을 주제로 순천만국제습지센터에서 개최하는 전시2(실내전), 순천만국가정원에서 관객 참여형으로 열리는 ‘큰 뜰 유람’주제의 전시3(퍼포먼스)으로 구성된다.
21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제1전시인 ‘낙원유람’전은 전시 자체를 실낙원, 복낙원, 세계의 낙원이라는 순차적인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구성해 희망적인 생태적 사유를 성찰하게 한다.
관객은 ‘지금, 여기’의 전시 현장을 낙원으로 삼아 낙원을 잃어버리기 전의 옛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복낙원(復樂園)의 여행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승택, 김구림, 최평곤, 허강, 이용백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작가들과 스티븐 시걸(Steven Siegel), 로저 리고스(Roger Rigorth), 테루히사 스즈키(Teruhisa Suzuki), 피어 홀투이젠(Peer Holthuizen) 등의 해외 유명 작가들이 참여한다.
또 24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2전시인 ‘남도의 낙원’은 오늘날 현실에서의 낙원의 이상과 실제를 가늠하게 하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낙원은 멀리 있지 않다’는 메시지와 함께 관객들이 발을 디딘 남도의 땅에서 낙원을 만나게 된다는 개념이다.
김기라, 이경호, 조영아, 양친(Yang Qian), 후앙쑤(Huang Xu), 래이 해리스(Ray Harris) 등 국내외 작가들이 서로 대화를 하듯이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 등의 예술 작품으로 생태, 자연, 환경의 문제를 성찰하게 된다.
이와 함께 12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제3전시는 ‘큰 뜰 유람’이란 주제의 퍼포먼스로 구성된다. 순천의 어원인 ‘큰 뜰’에 걸맞게 자연과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한국의 선비 정신과 자연이 녹아 있는 유희가 펼쳐지게 된다.
방효성, 신용구, 알리 브람웰(Ali Bramwell, 뉴질랜드), 가브리엘 아담스(Gabriel Adams,미국), 폴 던커 더비스(Paul Donker Duyvis ,네덜란드), 수잔 뮬러 & 프레드 루디 (Susanne Muller & Fred Luedi스위스) 등이 참가한다.
‘자연과의 조율’을 주제로 내세운 ‘생태워크숍’은 철새들의 움직임을 ‘조율’의 개념으로 풀어보고 함께 자연과 소통을 체험하는 자리로 구성된다.
또 다음달 15~19일까지 순천만국제습지와 습지센터에서 작가 워크숍과 발표 및 대담이 펼쳐지고 아카이브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예술치료사이자 학자인 마가렛 칼록-루소(Margaret Carlock-Russo)의 강연과 함께 생태예술가 정은혜, 환경운동가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생태철학자 신승철, 미학자 임지연(전북대 독일학연구소)의 대담이 펼쳐진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2016순천만국제자연환경미술제’ 다음달 18일부터 한 달간 순천만에서 첫 선
입력 2016-10-26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