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닝쇼크'…3분기 영업이익 29% 급감

입력 2016-10-26 14:29
현대자동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매출과 경상이익, 당기순이익도 모두 줄었다.
현대차는 26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7~9월 영업이익이 1조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0% 감소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7% 감소한 22조837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 1조4947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1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2.4%, 7.2%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의 누적 매출액은 69조111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9% 느는 데 그쳤다. 누적 영업이익은 4조1723억원으로 13.8% 줄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 6.6% 감소한 6조397억원, 4조650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며 “고급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비중 확대로 믹스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국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