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을 앞두고 네 번째 저서 ‘콜라보네이션’을 출간했다. 콜라보네이션은 ‘국민이 참여해 이끄는 나라’란 의미로 ‘협력(Collaboration)’과 ‘국가(Nation)’를 합성한 단어다. 부제는 ‘시민븇안희정, 경험한 적 없는 나라’다.
콜라보네이션은 도지사 재직 6년간 펼친 도정의 시련과 도전, 극복 방법, 미래 비전을 담았다. 나아가 대한민국의 시대적 과제와 동아시아 평화를 논의하는 일종의 안희정식 정부 청사진이다. 특히 지방분권에 대한 현실과 철학을 정교하게 담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중앙정부의 과도한 권한과 비현실적 대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안 지사는 저서에서 “낡은 20세기의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의 질서, 이념과 지역 갈등의 구도에서 벗어나자”면서 시대교체를 선언한다. 이어 21세기 지도자의 덕목으로 헌법정신 구현, 정의로운 법치 국가 실현, 민주주의 리더십, 정부·개인·시장의 조화, 공직사회 재편, 시장경제 활력 제고, 과학 입국, 선진복지 국가 지향, 문화 강국 창달, 아시아 평화체제 선도를 꼽았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