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부터 3일 일정으로 임기 중 처음 일본을 방문한 그는 재일 필리핀 교민 1200명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두테르테는 깡패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말 그대로다. 지금 알았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지원자”라고 치켜세우며 “나쁘게 이야기 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 앞에는 필리핀 교민 약 1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 6시쯤 두테르테 대통령이 호텔에 도착하자 “두테르테 콜”을 외치며 환호를 보냈다. 그는 오후 8시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찬을 했다.
두테르테는 방일 직전 마닐라 공항에서 “이 땅에서 필리핀 군인을 제외하고 어떤 군대도 보지 않기를 기대한다”라며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2014년 필리핀은 미국과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맺었고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군의 필리핀 주둔을 허용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