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인플레 시대 구직자 10명 중 4명 학력 낮춰 지원

입력 2016-10-26 09:43
구직자 10명 중 4명은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은 전문대학 이상 학력의 구직자 4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7%가 ‘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학력 보유자가 54.5%로 가장 많았고, ‘4년제 대학’은 43.3%, ‘전문대학’은 33.3%가 학력을 낮춘 경험이 있었다.

본인의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한 이유로는 ‘최종 합격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5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학력을 맞춰 지원하면 경쟁률이 높아서’(31.1%), ‘학력 이외의 다른 스펙이 낮아서’(30.6%), ‘지원할만한 공고가 없어서’(21.9%)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학력을 낮춰서 지원한 공고의 학력 조건으로는 ‘고졸 이상’이 56.6%(복수응답)를 차지했다. ‘초대졸 이상’은 45.4%, ‘대졸 이상’은 13.3%가 선택했다.

낮춘 학력으로 입사 지원한 횟수는 평균 7.4회로 집계됐다. 학력을 낮춰 입사 지원했을 때 서류 통과의 난이도로는 ‘비슷했다’가 59.7%였고, ‘쉬웠다’는 27.6%, ‘오히려 어려웠다’는 12.8%였다.

학력을 낮춰 취업했을 때의 만족 수준은 떨어지는 편이었다. 학력을 낮춰 입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104명) 중 무려 86.5%가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불만족한 이유로는 ‘연봉 등 처우가 좋지 않아서’(70%,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일에서 보람을 느끼지 못해서’(36.7%), ‘단순 업무 등 일이 재미 없어서’(33.3%), ‘배운 지식이 쓸모 없어져서’(26.7%), ‘조직 내에서 차별과 편견이 있어서’(21.1%) 등을 들었다. 이들 중 61.1%는 회사생활에 불만족해 3개월 이내에 조기 퇴사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