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레임덕이 시작됐다

입력 2016-10-26 07:10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공식 연설문 등의 최순실씨 사전 유출 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발언할 내용 등을 담은 회담 시나리오마저 최순실씨에게 미리 보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
당 시나리오에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자료도 포함돼 있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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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습니다. 콘크리트 지지율로 난공불락 같았던 박 대통령이 집권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개입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 의혹’ 사건이 결정타가 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강남발 투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가격 안정책을 강구해야 할 정부의 공식 기구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투기 과열을 잠재우려면 정부의 적극 개입이 필요하지만 관련 기구의 당연직 위원들 중 절반 이상은 강남 3구에 부동산을 보유해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일리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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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