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석민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박석민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1-1 동점 상황에서 나온 역전 홈런이었다. 박석민은 허프의 149㎞짜리 강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 아치를 그렸다.
박석민은 2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중요한 순간에 결승포를 때려냈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9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에 타율 0.222를 기록했다.
박석민은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총 25표 중 22표를 얻었다. 나머지 세 표는 이날 NC 선발투수였던 에릭 해커가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석민에게 상금 300만원을 수여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석민은 “해커가 MVP를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 투수들이 좋은 경기를 잘 만들어줬고, 그래서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MVP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소감으로는 “좋은 구단과 좋은 동료들 만났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박석민은 “사실 진짜 쳐야한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가야 잘 된다. 시즌 때와 다르게 움찔움찔하는 게 있었는데 과감하게 휘둘러야 되더라고요”라며 결승포를 2개나 때린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담은 전혀 없었다. 아직 멀었다. 한국시리즈가 남았기 때문에 좀 더 보여줄게 많다”며 “늘 하던대로 하겠다”고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NC에서 처음 치르는 한국시리즈에 대해선 “그 전에는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올라가는 입장이다. 그것 말고는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