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프린세스메이커!” 대통령 의상까지 골랐다…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6-10-25 21:27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 열람하고 거의 매일 청와대로부터 대통령 보고자료를 검토했으며 각종 외교안보 사안에도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의 의상과 액세서리까지 일일이 최순실씨가 골랐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요. 이쯤되니 인터넷에서는 ‘인형놀이’ ‘공주놀이’ ‘아바타놀이’ 등의 표현과 함께 ‘최순실씨가 국정을 농단한 게 아니라 국정을 지휘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2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뉴스타파 영상 캡처

TV조선은 이날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일일이 고르는 장면으로 추정되는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은 2014년 11월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4층 건물의 3층 사무실에서 촬영됐습니다.

TV조선 캡처

영상 속에서 최순실씨는 분주하게 의상을 고르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 의상들을 모두 공식 자리에서 착용했다는군요. 영상에서 최순실씨가 만지작대던 녹색 의상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1월 10일 베이징 TV 인터뷰에서 착용한 것과 흡사합니다. 또 영상 속 파란색 의상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11월 15일 G20 참석 차 호주에 갔을 때 입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TV조선 캡처

TV조선은 이밖에도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입었던 중국 전통 의상이나 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입었던 의상, 정부 세종청사 완공 기념식 때 입은 코트 등도 최순실씨의 손을 거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장식과 브로치 같은 액세서리나 운동화, 구도 등까지 모두 그녀의 작품이라는군요.

방송은 이와 함께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 등을 고르는 동안 청와대 제2부속실 이영선 행정관과 헬스 트레이너 출신의 윤전추 청와대 3급 행정관 등이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캡처

영상을 보면 이들은 최순실씨를 공손히 대하며 최순실씨가 뭔가를 지시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입니다. 최순실씨는 이영선 행정관이 건넨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뒤 이영선 행정관을 돌아보지도 않은 채 휴대전화를 건네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는 이 영상이 보도되자 ‘최순실씨가 인형놀이나 공주놀이하는 것 같다’는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온라인게임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스케줄을 잡아주고 의상을 골라주는 게임 속 상황이 대한민국의 현실과 기가 막히게 닮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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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