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근혜-이명박 독대 시나리오 사전에 갖고 있었다”

입력 2016-10-25 21:09

JTBC는 25일 최순실씨가 사용했던 컴퓨터를 통해 확보된 파일 분석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자격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단독회동 시나리오까지 사전 보고 받았다고 보도했다.

2012년 12월 28일 오후 3시부터 40분간 진행된 단독회동을 위해 마련된 시나리오를 최순실 씨는 이보다 10시간 가량 빠른 오전 5시와 오전 10시 등 두차례에 걸쳐 시나리오를 본 흔적이 확인됐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 시나리오는 외부로 공개된 모두말씀과 함께 외교와 안보, 경제 등 민감한 사항들이 담긴 극비 내용인 현안말씀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JTBC는 전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에는 북한 국방위 관련해 그동안 어떤 접촉이 있었는지를 묻는 자료가 등장하는데, 여기에는 ‘최근 국방위원회 3차례 비밀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상 기밀 사항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는 암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등으로 남북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인 최씨에게 안보와 관련한 자료가 유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