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10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및 출판기념회

입력 2016-10-25 19:50 수정 2016-10-25 21:40

한국고등신학연구원(KIATS, 원장 김재현)은 국립소록도병원원생자치위원회(회장 박승주)와 협약(MOU)를 맺고 다음달 4~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소록도100주년기념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기억과 희망'이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대한 지난 역사를 소개하고 소록도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자 키아츠에서 출간한 도서 4권(소록도 100년의 이야기, 소록도 가는길-만화, 작은 사슴들의 이야기-소설, 곡산의 인동초 사랑-소설)의 출판기념회를 함께 진행한다.
김재현 한국고등신학연구원장

전시회 전날인 3일부터 1박 2일 동안 소록도 주민 40여명을 서울로 초대해 서울 나들이를 진행한다.  

소록도 지난 100년의 이야기
해질 무렵 소록도중앙교회

일제강점기인 1916년, 한반도의 남단 끝자락에 있는 작은 섬에 한센인 치료기관인 자혜의원이 문을 열었다. 섬의 모양이 작은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 섬의 이름은 '소록도'(小鹿島)이다. 그리고 2016년, 소록도에서 고통의 역사가 시작된 지 벌써 100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소록도는 지난 100년간 일제강점기와 광복, 한국전쟁, 군사 정부라는 한반도 역사의 굴곡과 희로애락을 겪었다. 

소록도의 한센인들은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가족과 사회적 냉대와 편견 속에서 더욱 매섭게 그 변화의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견뎌야만 했다.

‘비록 손가락과 발가락이 없어도, 가족과 사회가 등을 돌렸어도'
소록도 자원봉사자들. 국민일보 DB

그러나 소록도의 한센인들은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억압에 저항하고 서로 사랑하며 그 모든 시련을 견뎌냈다. 절망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을 꽃피웠다. 과거 거센 파도로 인해 육지와 철저히 단절되어 있었지만,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와의 왕래도 가능해졌다.

<소록도100주년기념 특별전시회 '기억과 희망', 출판기념회>

▶ 소록도100주년기념 특별전시회
일정 : 11월 4일(금) - 11월 7일(월) / 장소 :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

▶ 소록도100주년기념 특별전시회 오프닝 및 출판기념회
일정 : 11월 4일(금) 오전 11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

한국고등신학연구원 소록도100주년을 맞이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록도의 고통의 역사를 정리하고자 한다. 

또 주민들의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는지, 한국사회와 공유하고자 특별전시, '소록도 100년: 기억과 희망'을 기획했다. 

특별히 이번 특별전시회를 진행하는데, 소록도 주민들의 대표인 국립소록도병원자치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이 행사를 기획했다.  이 행사를 위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현 동방성장 연구소 이사장,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회장), 인재근 국회의원이 함께 한다.

소록도의 역사를 정리한 주제인 '기억'에서는 수탄장, 감금과 단종, 오마도 간척과 관련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절망의 소록도에서 기쁨을 노래했던 이들과 소록도의 소통의 골자가 된 ‘소록대교’를 담은 주제인 '희망'에서는 더 이상 소록도가 고통이 아닌 희망의 모델이 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소록도 주민들이 직접을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썼으며, 그들은 소록도라는 섬이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사회에 소록도가 기억되고, 한국사회의 희망의 모델로 소록도가 세워지기를 소망한다.

소록도 주민 대표 초청 1박 2일 서울 나들이
▶일정 : 11월3~4일 / 장소 : 서울 일원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은 소록도100주년을 맞이해 특별전시회를 갖는 기간, 소록도의 주민 40여명을 서울로 초대해 서울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주민들의 평균 나이가 70이 훌쩍 넘긴 연로한 소록도 주민들에게는 소록도를 벗어나 어느 한 지역으로 나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 나들이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은 이번 서울 나들이 시간에 전시회가 열리는 국회를 비롯 경복궁 등 서울 일원을 돌아볼 계획이다.   

디아코니아 코리아(엑스포)
▶일정
10월 18일(화) 오전 11시-오후 6시
10월 19일(수) 오전 10시-오후 6시
10월 20일(목) 오전 10시-오후 4시
▶장소 : 시청 앞 서울광장

한국고등신학연구원 소록도100주년을 맞이해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사)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사)월드디아코니아가 주관하는 2016 디아코니아 코리아(엑스포)에 참여한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소록도 주민들의 그림과 시, 서예를 전시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릴 소록도100주년기념 특별전시회 '기억과 희망' 전시의 소규모 형태이지만, 엑스포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록도를 알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나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