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불바다 작전’… 사막 유전에 불질러 저항

입력 2016-10-26 00:05 수정 2016-10-26 11:02
이라크 북부 모술 주변의 유전지대에 불이 붙어 불바다처럼 보인다. CNN 캡처

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북부 모술(Mosul) 지역 탈환작전을 전개하자 IS가 ‘불바다 작전’으로 맹렬히 저항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런 작전은 예상치 못해 탈환작전에 차질을 빚고 있다.

CNN에 따르면 모술 주변은 유전지대가 많은데 IS는 이 유전으로 이라크 정부군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다. IS는 유정(油井)에 불을 지르거나 원유를 주변에 흘린 뒤 불을 붙여 ‘화염 저지선’을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정제하지 않은 석유가 불에 탈 때 검은 연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 연기로 정부군 전투기가 공습작전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또 석유가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로 지상군 병사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라크 북부 모술 인근의 불타는 유정. 사진=CNN방송 캡처

유정에 불이 붙으면 석유가 다 탈 때까지 지속적으로 화염이 솟구친다. 이 연기로 이미 군인과 주민 수백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곳곳에 설치한 폭탄이 화염에 폭발하기도 한다.

CNN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거대한 사막에 석유가 계속 흘러 불이 붙으면서 거대한 불바다가 생겼다. 이라크군은 유정 화염 작전에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