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가 신(新)냉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미 해병대가 노르웨이에 주둔한다고 2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올 초 미 해병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함께 노르웨이에서 훈련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주둔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미 해병대원 330명이 남부 베르네스에 순환 주둔한다”며 “매우 환영한다. 양국 관계에 긍정적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르네스는 러시아 국경으로부터 약 1000㎞ 떨어져 있다.
유럽·아프리카 주둔 미 해병대 사령관 닐 넬슨 소장도 성명에서 “노르웨이군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미 해병대 순환 부대의 존재는 양국의 연합작전 능력을 높일 것” 자평했다. 나토 역시 미 해병대 주둔을 환영한다고 CNN은 보도했다.
동유럽에서 나토와 러시아의 갈등이 한창인데 미군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노르웨이에 주둔하면 러시아의 반발이 커질 전망이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