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위험하다?' 파괴왕 주호민이 남긴 글 "소름!"

입력 2016-10-25 17:39 수정 2016-10-25 20:09

'파괴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주호민 웹툰 작가가 최근 청와대를 다녀왔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신과 함께'로 유명한 주 작가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에 청와대 다녀오긴 했는데"라는 글과 함께 인증샷 한 장을 올렸습니다. 사진 속에서 주 작가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엄지손가락을 ‘척’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제 청와대 큰일 났다”며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왜냐하면 주 작가의 손길이 닿는 곳이나 스쳐지나 간 곳은 대부분 폐업하거나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주 작가는 2013년, 자신의 트위터에 "모 전문학교 애니메이션학과 휴학 -> 애니메이션학과 없어짐, 까르푸 알바하다 그만 둠 -> 이후 까르푸 없어짐, 101여단 전역 -> 101여단 없어짐, 검지넷 연재 종료 -> 검지넷 없어짐, 야후 연재 종료 -> 야후 없어짐“이라며 자신의 파괴 이력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주 작가는 네티즌들에게 ‘파괴왕’이라고 불립니다.

‘파괴왕’ 해프닝은 지난 5월에도 있었습니다. 주 작가가 MBC 간판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이 위험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릴레리툰)특집 망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가는 곳마다 엄청난 ‘파괴왕’의 전력을 갖고 있는 주 작가의 새로운 타깃은 청와대였던 모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입수한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었기 때문입니다.

급기야 박 대통령이 25일 최씨로 부터 연설문 작성에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박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최순실씨 사태에 국민들도 분노한 탓일까요? 네티즌들은 "파괴왕, 여태껏 파괴시킨 것 중에 최고다"며 "파괴의 화신"이라고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