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고도의 돌려까기? 실용한자로 ‘하야(下野)’ 소개

입력 2016-10-25 17:16

최순실씨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가 나온 다음날, 대표적인 보수언론 조선일보에 ‘하야(下野)’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조선일보는 25일자 지면에 실린 ‘신문으로 배우는 실용한자’ 코너에서 ‘하야(下野)’라는 단어를 소개했다.

덧붙인 예문은 ‘대통령 하야 요구’다. 장문으로 풀어 쓴 설명 역시 “4·19혁명은 당시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하야로 일단락되었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날 조선일보는 최순실씨가 44개의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해 청와대의 각종 자료를 미리 전달받았다는 JTBC 보도를 비중있게 다뤘다.

또 “‘최순실 손에 대통령 기밀’ 충격 보도에 청 침묵, 말이 안나온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최씨 국정 논단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것은 국기 문란”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조선일보가 ‘하야’라는 단어를 생각없이 싣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고도의 저격”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