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안철수 “朴대통령도 수사대상…내각 총사퇴”

입력 2016-10-25 14:39 수정 2016-10-25 14:41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44개를 미리 받아봤다는 보도에 대해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특검을 포함한 성역 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붕괴사건"이라며 "세계사적으로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국가권력이 한 개인에 의해 농락됐다"며 "결코 덮고 지나갈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극단적이고 폐쇄적인 정권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낱낱이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 논의'에 대해서도 "오늘로써 대통령발 개헌 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 정치권은 성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