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노인들 혈중 나트륨 농도 낮아지면 사망위험 높아진다

입력 2016-10-25 10:25
고령 노인들은 체내 전해질 가운데 하나인 나트륨이 지나치게 줄어들게 되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장내과 진호준(
사진) 교수 연구팀이 국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체내 수분과 전해질의 불균형, 특히 혈중 나트륨 농도가 사망률 및 심혈관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진 교수팀은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0에서 145.0mEq/L로 정상 범위인 경기도 성남시 65세 이상 고령인구 949명을 혈중 나트륨 농도에 따라 3그룹으로 나누고 최근 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젊은 연령층의 인구와는 달리 노인인구에서는 혈중 나트륨 농도가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그 농도가 낮을수록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의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혈중 나트륨 농도 138.1-142.0 사이인 중간 범위의 그룹에 비해 135.0-138.0으로 나트륨 농도가 낮은 그룹이 사망률은 2.7배, 심혈관계 사망률은 3.3배 높게 확인됐다. 특히 나트륨 농도가 2mEq/L 감소할수록 사망률이 14.9% 증가하는 경향도 나타냈다.

[도표] 혈중나트륨 농도에 따른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진호준 교수는 “노인인구에서는 소량의 혈중 나트륨이 감소되더라도 사망률 및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노인의 경우에는 적절한 수분과 염분 섭취를 통해 체내 전해질 농도를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 검사 및 전해질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