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전국에서 모인 주부 등을 상대로 도박장을 운영한 A씨(54) 등 7명을 구속하고 도박을 한 주부 등 35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서구 빈사무실, 달성군 펜션, 경북 고령군 야산(이동식 대형텐트), 폐비닐하우스 등 8곳을 돌며 매일 오전 2시~오전 7시 화투를 이용해 속칭 ‘아도사끼’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승리한 쪽의 도박자금 중 10%를 수수료를 걷는 등 25억원을 챙겼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꽁지, 상치기, 마개사, 문방 등 역할을 분담해 부산, 경남, 전라도, 대구, 경북 등지에 거주하는 도박을 좋아하는 가정주부 및 자영업자 등을 도박참가자로 모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아도사끼 도박을 하다가 가산을 탕진하고 신용불량자가 된 도박참가들이 많다”며 “경북지역 한 식당 업주는 도박으로 5억원 상당의 재산을 탕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