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입소문에 힘입어 9만 관객을 돌파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자백’은 24일 전국 304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9만3521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13일 개봉한 영화는 11일 만에 9만 고지에 올랐으며 이번주 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자백’은 다큐 영화의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관객 10만명을 모은 다큐 영화는 총 6편에 불과하다. 특히 사회고발 다큐멘터리로는 처음 1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흥행한 다큐멘터리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휴먼 장르이거나 ‘울지마 톤즈’ 같은 종교적 내용에 국한됐다.
‘자백’은 국정원과 검찰로 대표되는 국가권력을 정면으로 비판한 작품이다. 지난 2012년 화교 출신의 탈북자인 서울시 공무원을 둘러싼 간첩 조작 논란을 4년 동안 전방위적으로 파헤친 결과 수사 과정의 모순을 고발한다. 메시지를 떠나 극영화 못지않은 완성도와 긴장감을 갖춰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개인은 물론 단체관람 행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